본문 바로가기
사회참여사례

한인 요양원을 지켜라!

by 깔로 2022. 8. 11.
반응형

깔로~🖐️🖐️

 

캐나다 토론토에는 '무궁화 한인 요양원(Rose of Sharon)'이 있어요. 한국 정서를 바탕으로 한인 어르신들을 간호하고 돌보는 토론토 지역의 유일한 한인 요양원이에요. 요양원 입주자들은 우리 음식을 먹고 우리말을 쓰며 한국 문화 속에서 소통하고 보살핌을 받기 때문에, 단순히 신체적 치료를 넘어 심적인 안정과 위로 또한 받을 수 있죠.

 

지난 2009년에 입주가 시작된 무궁화 요양원은 2019년 '리카케어센터'라는 영리 회사에 인수되게 됩니다. 리카케어센터는 캐나다에서 요양원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비한인 회사에요. 무궁화 요양원을 인수 한 리카케어센터는 한국 문화와 정서 기반의 운영보다는 영리 목적의 운영 방침을 앞세워 지역 내의 한인사회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어요.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였을 때, 리카케어센터가 운영하는 요양원들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속출하게 되었어요.

 

이러한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리카케어센터는 무궁화 요양원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요양원 운영권을 놓지 않으려고 했으나, 지역 사회 내의 수많은 한인들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리카케어센터에 문제를 제기하고 항의했어요. 결국 2021년 초, 리카케어센터는 한인사회의 인수위원회를 접촉하여 800만 달러에 무궁화 요양원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어요.

 

리카케어센터의 무궁화 한인 요양원 운영권 인수 반대 시위

 

리카케어센터에서 무궁화 요양원을 한인사회에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다행이었으나, 더 큰 문제는 인수비용 마련이었어요. 이 때문에 토론토 지역의 많은 교민들은 무궁화 요양원 인수를 위하여 발 벗고 나서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한인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한인교회, 한인 동창 모임 등 여러 단체들을 통해서 후원금이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특히 2~3세대 한인 청년들의 참여 활동이 적극적이었어요. Sandra Kang은 온라인 청원을 통하여 지역사회 내의 한인과 외국인들에게 무궁화 요양원 상황을 알리고 적극적인 도움을 호소했어요. 약 3만 명의 청원 동참자들과 함께 캐나다 온타리오 주 정부에 한인사회가 무궁화 요양원을 인수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 알리기도 했죠. 또한 젊은 한인 청년들이 직접 발로 뛰며 무궁화 요양원 소식을 알리고 이슈화를 시켜서, 수많은 개인 후원도 받을 수 있었어요.

 
무궁화 한인 요양원 모금을 위한 캠페인

 

결국 토론토 한인사회의 인수위원회는 인수비용을 마련할 수 있었고, 무궁화 요양원은 계속해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을 유지하며 한인 어르신을 돌보는 기관으로 운영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캐나다 안에서 제2, 제3의 한인 요양원 설립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고 한인사회의 관심도 높아졌죠.

 

먼 타국 땅에서도 대한민국과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지키고, 한인 어른들을 보살피기 위해서 시작됐던 뜻깊은 사회참여운동. 막대한 인수비용과 코로나19로 인한 환경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의 사회참여를 통해서 한인 요양원을 지켜냈던 정말 뜻깊은 사례에요.

 

 

상황과 환경이 어렵더라도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놀랍고

뜻깊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회참여활동을 깔로아이디어가 응원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