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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가슴에 손' 경례 의미?

by 깔로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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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최근 며칠간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언론에서 많은 보도를 쏟아내고 있어요. 특히 윤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번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인사 이후 주변 참모진들과의 대화에서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과 함께, 캐나다 순방 일정 중 캐나다 국가가 연주될 때 윤 대통령 부부가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경례를 한 모습 또한 공개되며 이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퍼졌어요. 

우리나라가 아닌 타국의 국가가 연주되는 자리에서 일명 '가슴에 손' 경례를 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한번 알아보아요.

 

(출처: '윤니크 YOONIQUE 대통령행보')

 

▶ '가슴에 손' 경례 의미?

경례는 '국가(노래)'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국기(깃발)'에 대해 하는 것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례 시 '국기(깃발)'을 주목하며 오른손을 왼쪽 가슴에 대는 경례를 하는 것이죠. 

'국기(깃발)', '국가(노래)' 및 '경례'의 의미를 한번 알아볼까요?

 

- '국기(깃발)'은 한 나라를 상징하는 상징물이에요. 

 

​- '국가(노래)'는 한 나라를 상징하고 국민정신을 반영하는 그 나라의 공식적인 노래에요.

 

​- 오른손을 펴서 왼편 가슴에 대고 '경례'하는 행위는 경의를 표시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것을 의미해요. 

이를 종합해 보자면, '국가(노래)'가 연주될 때 '국기(깃발)'에 대하여 경례를 하는 행위는 국가에 대한 경의를 표시하고, 국민정신을 존중하며 이를 따르겠다는 충성을 맹세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어요.

 

 

 

▶ 윤 대통령의 '가슴에 손' 경례 선례?

사실 윤 대통령이 외국의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 경례를 했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지난 5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은 공식만찬을 하는 과정에서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을 올려 경례했었어요. 당시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가슴에 손' 경례를 하는 사진이 공개되자 적절성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었어요. 

앞서 살펴보았듯이, '가슴에 손' 경례에는 단순히 경의와 존중의 표현을 넘어 충성을 맹세하는 의미도 담겨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남의 나라 국가와 국기에 경례한 것은 우리 국민에 대한 결례'라고 비판하기도 했었죠. 

당시 대통령실은 이러한 비판에 '상대 국가를 연주할 때 가슴에 손을 올리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의전상 결례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었고, '대한민국 국기법과 정부의전편람을 보더라도 상대방 국가 연주 시 예를 표하는 데 어떠한 규정도 없다'라고 말했어요. 

▶ 역대 대통령들은 어떻게 했는가?

2017년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여 공식 환영식에서 자국 국기에 대해 경례할 때, 옆에 서 있던 문재인 대통령은 차렷 자세를 취할 뿐 '가슴에 손' 경례를 하지는 않았어요. 

그보다 3년 전에 2014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하여 청와대에서 환영식을 할 때도 박근혜 전 대통령은 '가슴에 손' 경례를 하지 않았죠.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들을 살펴보아도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타국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는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어요. 

지난 5월 윤 대통령의 '가슴에 손' 경례가 논란이 되었을 때 대통령실에서 '의전상 결례'가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하긴 했지만, 당시 외교 전문가들은 '타국 국가·국기에는 경례를 하지 않고 단정한 자세로 서 있는 방식으로 경의를 표 하는게 통상의 외교 관례'라는 의견을 내어 놓기는 했죠. 그리고 이 때문에 대한민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타국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지 않았던 것이고요.

 

 

 

▶ 해외 대통령들은 어떻게 하는가?

윤 대통령의 '가슴에 손' 경례 논란이 처음 나왔던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가슴에 손' 경례를 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애국가가 연주될 때 경례를 하지 않고 차렷 자세로 서있었어요. 

또한 당시 한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을 방문했던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옆에 서 있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역시 경례를 하지 않고 차렷 자세로 서 있었죠. 

다른 해외 대통령 또는 정상들 역시 타국 국기나 국가에 경례를 하는 모습은 찾기 어려워요. 

▶ 일반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지난 5월, 윤 대통령이 미국 국가에 맞춰 '가슴에 손' 경례를 할 때, 같은 테이블에 있던 박병석 국회의장은 차렷 자세로 조용히 경의를 표했어요. 

이와 마찬가지로 일반인들 또한 혹시 행사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타국의 국가가 연주될 때는 차렷 자세로 조용히 서 있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여요. 

물론 지난 5월 대통령실에서 내놓은 설명처럼, 타국의 국가나 국기에 대해 경례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이나 지침은 없지만, 앞서 알아 본 '가슴에 손' 경례의 진짜 의미를 고려해 볼 때, '가슴에 손' 경례보다는 조용히 서서 예를 갖추는 것이 더 적절해 보여요.

 

미국 국가 연주 시 차렷자세로 서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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