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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해외 정상들의 막말 논란

by 깔로 2022.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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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지난 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 행사장에서 나오던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이야기하며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논란이 일주일째 이어지며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어요.

이 논란은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 등 참모진에게 대화하는 장면이 포착되고 언론을 통해 공개되며 시작되었는데요, 해외에서도 비공식적인 대화가 마이크나 카메라에 포착되어 논란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이러한 사건을 'hot mic gaffe'라고 하는데요, 해외 정상들의 막말 논란에 대해서 한번 살펴봐요!

▶ 영국 캐머런 총리 

-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라"

2016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0세 생일파티가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열렸어요. 당시 영국 총리이던 데이비드 캐머런은 공식적인 사진 및 방송 촬영이 끝난 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그 주에 런던에서 열렸던 '반부패 정상회담'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어요. 

당연히 마이크와 카메라가 꺼져있다고 생각했기에, 캐머런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이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라(fantastically corrupt countries)"이고, "아마 지구상에서 가장 부패한 두 개의 나라(two most corrupt countries in the world)"로 보인다고 말을 했어요. 

하지만 캐머런 총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마이크와 카메라는 돌아가고 있었고, 캐머런 총리의 해당 발언은 그대로 언론을 통해 공개되어 버리고 말았어요. 

캐머런 총리의 발언이 언론을 통해 전 세계로 알려지고 난 뒤,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매우 충격적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나이지리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유감스러운 발언"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어요. 아프가니스탄은 공식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 고위 관료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묘사가 매우 "불공평한 묘사"라고 반응했죠.

 

영국 캐머런 총리

 

▶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 "중국 관료들은 매우 무례하다... 인내심을 시험하는 시간"

이 사건 역시, 앞서 언급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생일파티에서 생긴 일이에요. 캐머런 총리가 나이지리아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환상적으로 부패한 나라"라고 이야기한 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당시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한 고위 경찰 간부랑 이야기를 나눠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역시 카메라가 켜져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작년 시진핑 주석의 영국 국빈 방문 시 중국의 관료들은 매우 무례했다(very rude)"며, "중국 국빈 방문 기간이 영국 경찰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시간(testing time for the police) 이었다는 것을 잘 안다"라고 말했어요.

여왕의 발언은 즉각적으로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고, 비록 중국에서 공식적인 반응을 내어놓지 않았지만 상당히 불쾌해 했다고 해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출처: CNN)

 

 

▶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 이스라엘 총리는 "거짓말쟁이"

2011년 11월, G20 정상회담에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이던 사르코지와 미국 대통령이던 오바마가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었어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이야기하며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그 사람은 거짓말쟁이에요."라고 이야기했어요. 오바마 대통령은 이 말을 들은 뒤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견딜 수 없다고요? 저는 어떨 것 같에요? 저는 그 사람을 매일 상대해 줘야 해요"라고 대답했어요. 

이 사건 역시 언론을 통해 굉장히 많이 보도가 되었지만 프랑스, 미국, 이스라엘 모두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어요. 다만 미국 내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훼손하는 나쁜 발언이었다는 지적과 비판이 한동안 계속되었었죠.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미국 오바마 대통령 (출처: Getty Images)

 

▶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 

- "영국이 유럽 농업에 한 일은 광우병밖에 없어"

2005년 프랑스와 영국은 2012년 올림픽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었어요. 당시 프랑스의 시라크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독일 슈뢰더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영국이 유럽 농업에 한 일은 광우병밖에 없었다"라며 "형편없는 음식 문화를 가진 나라는 신뢰할 수 없다"라고 말했어요. 

시라크 대통령은 카메라가 꺼져있다고 생각하여 한 발언이었지만, 해당 발언이 포착되며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죠. 

물론 2012년 올림픽 개최권은 어느 나라가 가져갔는지 아시죠? 시라크 대통령이 광우병의 나라라고 했던 영국이 프랑스를 꺾고 개최권을 따내었어요!

 

프랑스 시라크 대통령 (출처: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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