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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유엔총회와 기조연설?

by 깔로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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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 77차 UN 총회에 참석하여 기조연설을 했어요. 오늘은 UN 총회와 관련한 다양한 궁금증들을 함께 파헤쳐 봐요!

 

▶ UN 총회란?

UN 총회는 193개의 UN 회원국이 모두 참여하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회의에요. UN 총회는 UN 의사규칙(Rules of Procedure) 별첨(annex)에 따라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에 시작돼요. 그리고 각국 정상들이 기조연설을 하는 "일반토의(general debate)" 세션은 UN 총회 개시 1주일 후 부터 시작되어 9일간 진행되죠. 단, 일반적으로는 9일을 다 채우지 않고 7일 정도로 마무리한다고 해요. 

즉, 이번 제77차 UN 총회는 9월 13일에 시작되었고, 일반토의 세션은 9월 20일에 시작되어 27일에 마무리될 예정이죠. 이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일반토의 시작일인 9월 20일에 기조연설을 했어요. 

UN 총회에서는 각국 정상들이 자국의 입장 표명하는 기조연설 이외에도 다양한 현안들에 대해서 논의가 이어지고, 특별한 이슈들에 대해서는 회원국들의 투표를 통해 '결의안'이라고 하는 UN 총회 결정사항들을 채택해요. 

대표적으로 1951년에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을 적국으로 규정하여 유엔 회원국들은 한국의 적극 지원을 촉구한다"라는 UN 결의안 제498호를 채택하여 많은 UN 회원국들이 6·25 전쟁에 참전하여 한국을 지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어요.

 

 

▶ 제77차 UN 총회 안건은?

현재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제77차 UN 총회 안건은 크게 9가지의 카테고리로 구성되어 있어요. 각각의 안건 카테고리는 굉장히 많은 세부적인 안건들을 포함하고 있죠. 

1. 지속가능한 경제성장과 발전을 촉진

2. 국제 평화와 안보 유지

3. 아프리카의 개발

4. 인권 향상

5. 인도적 지원 노력의 효과적인 조율

6. 법치와 국제법 촉진

7. 비무장

8. 마약 통제, 범죄 예방 및 테러 방지를 위한 국제적 노력

9. 기타 조직 행정상의 안건

▶ 일반토의 기조연설이란?

기조연설이란 회의에서 논의될 안건 전반에 대해 자국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이에요. 즉, 일반토의 세션의 기조연설은 각 나라의 정상(우리나라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표자가 연단으로 나와 해당 UN 총회에서 다뤄질 안건에 대한 자국의 입장을 밝히는 연설이에요.

이번 UN 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으로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유엔과 국제사회가 함께 연대하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연설했어요. 특히 핵무기, 대량살상무기, 인권 유린 등의 국제적 문제/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모든 나라가 책임 의식을 갖고 함께 연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죠.

 

기조연설 중인 윤석열 대통령(출처: 경향신문)

 

▶ 기조연설 순서?

UN 총회 일반토의 세션에서는 UN 사무총장과 UN 총회 의장이 먼저 각각 연설을 한 뒤, 각 나라의 정상들이 이어서 기조연설을 하게 돼요. 우리나라의 윤석열 대통령은 10번째로 나와 연설을 했어요. 윤석열 대통령 바로 앞 기조연설자는 카타르 국왕이었어요. 이러한 기조연설 순서는 어떻게 정해지나요?

일반적으로 UN 총회 일반토의에서 제일 먼저 기조연설을 하는 정상은 브라질의 대통령이에요. 이어 두 번째 기조연설자는 UN 본부가 위치한 미국의 대통령이죠. 세 번째 기조연설자는 해당 연도의 UN총회 의장을 배출한 나라의 대표자예요. 

브라질 대통령이 항상 제일 먼저 연설을 하게 된 계기는 재미있어요. UN 창립 초기에 모든 나라가 첫 발언을 꺼리는 상황에서 브라질이 거듭해서 먼저 발언하기를 자청했었다고 해요. 이때부터 브라질이 제일 먼저 발언을 하는 것이 관례로 굳어졌고, 이 때문에 일반토의 세션의 기조연설 또한 브라질 대통령이 제일 먼저 시작하는 전통이 생겼어요.

첫 번째부터 세 번째 연설자까지는 이러한 관례를 따르되, 네 번째 연설자부터는 대표의 '급'에 따른 선착순으로 순서가 정해져요. 일반적으로 연설자가 '국가 원수(head of state)'일 경우 우선적으로 배정되고, 그 이후 '정부 수반(head of government)', 그다음이 '외교장관', 마지막이 '대사'에요. UN에서는 총회 일정이 확정되면 일반토의 시간을 공개하는데, 이때 각 나라에서는 연설자의 '급'을 고려하여 선호하는 시간을 신청해요. 그리고 이에 따라 연설 순서가 정해지죠.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이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의 신분 모두를 포함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앞쪽 순번으로 배정돼요. 

이번 제77차 총회에서도 이러한 관례를 따라 브라질 대통령이 제일 먼저 연설을 진행했어요. 그 이후 원래대로라면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두 번째로 연설을 했어야 하나, 이번에는 런던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일정으로 인해 세네갈 대통령과 순서를 바꾸었다고 해요. 이 때문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현지시간)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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