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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대통령 전용기에 대해 알아보자!

by 깔로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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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어제(9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출국을 앞두고 MBC 출입 기자들에게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오늘은 해외 순방 시 대통령이 타고 다니는 대통령 전용기에 대해 한번 알아보아요. 

▶ 대통령 전용기란?

대통령 전용기란 대한민국 대통령이 해외 순방 등의 공무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전용 항공기를 의미해요. 대통령 전용기를 흔히 '공군 1호기' 또는 '에어포스 1' 이라고 부르죠. 

사실 정부에서 공무를 위하여 전용으로 사용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는 여러 대가 있으며, 이 중 어느 것이라도 대통령이 탑승하면 해당 항공기는 '공군 1호기'가 되어요. 즉, 특정 항공기를 '공군 1호기'라고 부르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이 탑승하는 항공기를 '공군 1호기'로 부른다는 의미이죠.

이론상으로는 대통령이 탑승한 항공기를 '공군 1호기'로 부르는 것이 맞지만, 통상적으로는 대통령이 해외순방 시 탑승하는 일련번호 22001의 보잉 747-8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 또는 '공군 1호기'로 불러요.

앞으로 본 포스팅에서 언급하는 '대통령 전용기' 또는 '공군 1호기'도 일련번호 22001의 보잉 747-8를 의미해요.

 

대통령 전용기 (보잉 747-8)

 

▶ 대통령 전용기는 누구 소유?

대통령 전용기가 대한민국 정부 소유의 항공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으나 현 대통령 전용기의 소유주는 대한항공이에요. 대한민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장기 임차 계약을 통해 항공기를 '전세'낸 것이죠.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기는 작년(2021년) 말, 대한민국 정부가 대한항공과 계약을 통해 빌려온 항공기이며, 올해(2022년) 1월 15일부터 임무를 시작했어요. 

작년 말,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가 채택되고 계약이 체결됨으로써 해당 항공기는 작년 11월 독일로 이동하여 대통령 전용기 목적에 맞게 개조되었고 올해 12월 김해공항에서 외부 도색 작업을 거치며 현재의 대통령 전용기가 되었어요. 기존에 민간(대한항공)에서 운용하던 항공기이기 때문에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처럼 대단한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지향성 적외선방해장비(DIRCM)와 유도탄 접근경보기(MAWS)가 설치되어 최소한의 미사일 방어 능력은 갖추고 있다고 해요.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기 이전에 사용하던 대통령 전용기 또한 정부에서 대한항공에서 임차한 항공기였어요. 1980년부터 정부가 어떠한 항공기를 어디서 임차하여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해 왔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기간
항공사
기종
1980-1982
대한항공
보잉 707-320
(중거리)
1982-1985
보잉 747-SP
(중장거리)
1986-1993
보잉 747-300
(장거리)
1988-1989
맥도넬더글러스 DC-10-30
(중거리)
1989-1993
에어버스 A300-600
(중거리)
1993-1996
보잉 747-400
(장거리)
1997-1998
1998-1999
보잉 777-200ER
(중거리)
1999-2007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
(중장거리)
2000-2007
대한항공
2008-2021
2022-
보잉 747-8
(중장거리)

 

▶ 왜 대통령 전용기는 항상 임차하는 거죠?

사실 정부에서 직접 대통령 전용기를 구입하는, 일명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은 예전부터 말이 나왔었어요. 아무래도 민간에서 사용되던 항공기를 빌려 와서 개조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애초에 대통령 전용기 목적에 맞도록 제작된 항공기를 구매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 때문이었죠. 

이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집권 4년 차에 차기 정부가 사용할 수 있도록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을 추진했으나 국회에서 야당의 강한 반대에 막혀 무산되었어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이 다시 한번 추진되었으나, 이번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여당이었던 야당(민주당)이 반발하여 무산되었죠. 물론, 민주당은 추후 '대승적 차원'에서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에 찬성해 주었으나, 이번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해 환율, 물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올라 결국 성사되지 못했어요. 

이후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도 대통령 전용기 도입 사업은 매번 말이 나왔으나, 예산이나 효율성 등을 이유로 항상 성공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정부는 매번 민간 항공사와 임대계약을 체결하여 전세기를 들여올 수밖에 없었어요.

 

 

 

▶ 대통령 전용기에 기자들도 타나요?

 

대통령 해외 순방 시, 대통령 전용기에는 대통령뿐만 아니라 공식 수행원, 경호원, 행정관, 비공식 수행원, 대통령실 출입 기자 등 많은 사람들이 함께 탑승해요. 이들 중 수행원, 참모, 경호원 등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 동안 대통령과 함께 다니며 대통령을 보좌하고,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은 대통령의 해외 순방을 실시간으로 취재하여 국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죠. 이러한 인원들이 각자 다른 항공편으로 이동한다면 적시에 대통령을 보좌하거나 취재할 수 없기 때문에 '단체'로 이동하는 것이에요. 

현재 운용 중인 대통령 전용기의 경우 내부 구조가 보안상의 이유 때문에 정확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작년 말까지 사용되던 구 대통령 전용기 내부 구조는 아래의 사진에서 자세히 살펴보세요!

 

구 '공군 1호기' 내부 구조

 

대통령실은 이번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이 거부된 이유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국 및 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어요. 이는 지난 9월 말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과 관련하여 대통령실과 MBC 사이에 충돌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되어요.

참고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대통령 전용기를 탑승할 때, 그 비용은 정부에서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각 언론사가 부담한다고 해요.

공군 1호기 내부 브리핑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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