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궁금해요

봉화 광산 매몰사고... 아시나요?

by 깔로 2022. 11. 3.
반응형

깔로~🖐️🖐️

 

전국이 지난 토요일 발생한 '이태원 사고'와 어제 '북한의 NLL 이남 미사일 발사 도발'에 집중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뉴스가 하나 있어요. 바로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에요. 현재 광산에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 및 지인들 사이에서는 "우리 힘없다고 이 지경인가"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하는데, 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함께 알아보고, 고립된 작업자가 무사히 귀환할 수 있도록 함께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 봉화군 광산 매몰 사고 경위?

지난 10월 26일 오후 6시경, 봉화군에 위치한 아연 채굴 광산에서 토사 약 900t이 아래로 떨어지며 광산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이 사고로 지하 190m 갱도 내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조장과 보조작업자 등 2명이 갱도 안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사고 이후 오늘(11/3)까지 9일이 지났지만, 갱도에 갇힌 2명의 생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어요. 하지만 구조 당국은 매몰 시점에 작업자들이 물 10L와 커피 분말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갱도 전체가 토사에 파묻혀 있지 않는 이상 생존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요. 

그리고 오늘 오전, 고립된 작업자 2명의 생존 신호를 확인하기 위하여 시추 기계가 매몰자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까지 구멍을 뚫는데 성공하였어요. 구멍을 통하여 내시경을 내려보내 지하 갱도 내부를 살펴 본 결과, 다행히도 갱도 내부에는 토사가 쌓여있거나 물이 차 있지는 않았다고 해요. 즉, 고립된 작업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의미이죠.

 

작업중인 시추기계

 

▶ 광산이 왜 무너져 내린 거죠?

매몰된 작업자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해당 광산은 작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작업을 멈추고 자량이나 인원 접근금지 명령을 받았다고 해요. 접근금지 명령이 내려진 이유는 갱도가 노후되어 굉장히 많은 토사(펄)가 차 있는 상태라 언제든 붕괴될 수 있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당 갱도에서 아연을 채굴하는 업체는 안전진단 결과를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작업자들을 내려보내어 작업을 진행했고, 결국 지난 10월 26일에 갱도가 무너지게 되었어요. 

물론 이러한 내용은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의 주장이기 때문에 추후 수사를 통해서 정확한 정황이 밝혀지겠지만, 어찌 되었든 불과 2달전(올해 8월)에도 사망자가 발생한 갱도였던 만큼 작업환경 안전성에 의문이 가는 점이 많은 것은 사실이에요. 

광산이 매몰될 당시에 갱도 내부에는 총 7명의 작업자가 작업 중이었으나, 5명의 작업자는 30m 지점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탈출이 가능했다고 알려졌어요. 반면 갱도에 갇힌 2명은 앞서 설명한 대로 가장 깊은 지점이었던 190m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탈출구가 막혀 버렸던 것이죠.

 

구조 현장 사진 (출처: 서울신문)

 

▶ 구조가 왜 이렇게 길어지나요?

물론 지하에 고립된 작업자를 구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에요. 고립된 인원이 '대략적으로 어느 지점에 있겠다'라는 것을 예상해 볼 수는 있지만 100% 정확할 수는 없으며, 구조를 위해 섣불리 갱도를 파낼 경우, 추가적인 붕괴 위험이 발생하거나 구조대의 안전까지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고립된 작업자의 가족들은 구조작업이 너무 '수동적인 태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답답해하고 있어요. 고립 작업자 가족들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회사에서 구조를 위해서 작업자들을 보냈는데 보통 한 번에 약 5명씩 3~4교대로 움직이며 작업을 했다고 해요. 갱도의 깊이를 생각할 때 이런 작업량이면 너무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이죠.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사건 발생 3일 뒤인 10월 29일에 "인력/자원 투입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였고 다음날에 경북도지사가 현장을 방문한 뒤에서야, 작업 속도를 높이고 고립자들의 생존 여부 확인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추 기계 2대가 현장으로 들어왔다고 해요. 

하지만 이렇게 도착한 기계 2대중 1대는 고장 난 상태였고, 나머지 1대는 전혀 엉뚱한 곳을 뚫고 있었다고 해요. 시추 기계가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갱도의 도면을 살펴보고 고립 작업자가 갇혀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데, 회사에서 제공한 도면이 20년 전의 도면이라 현재 갱도 구조와는 너무나도 달랐던 것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고립 작업자의 구조는 둘째치고 생존 여부 확인마저도 되지 않은 채로 9일이라는 소중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어요. 더욱이 이태원 사고와 북한의 도발로 인하여 모든 언론이 해당 소식에 집중을 하고 있는 바람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안타깝고 긴박한 사고에 대해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어요.

 

매몰사고 현장 구조 작업도 (출처: 경북소방본부)

 

물론 우리 모두가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때 구조인력들은 더욱 힘을 내서 구조활동을 진행하고, 추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 않을까요?

고립 작업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모아주세요!

반응형

'궁금해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세안에 대해 알아보자!  (18) 2022.11.09
'개인택시 부제' 무슨 뜻인가요?  (14) 2022.11.08
공습경보가 무엇인가요?  (16) 2022.11.02
국가 애도기간이란?  (14) 2022.11.01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CPR(심폐소생술)!  (23) 2022.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