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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NSC가 무엇인가요?

by 깔로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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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지난 26일 북한 무인기 도발과 관련하여 대통령실이 NSC를 열지 않은 가운데,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까지 이를 비판했어요. 그리고 오늘(28일) 대통령실은 'NSC를 열 상황도 아니었고 열 필요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어요. 

NSC가 정확히 무엇이고, 북한 도발과 관련하여 왜 NSC가 계속해서 언급되는지 함께 알아보아요!

▶ NSC란?

NSC는 National Security Council의 약자로써, 우리말로는 '국가안전보장회의'라고 해요. NSC는 대통령 직속의 기관으로써 군사정책, 외교정책 등 우리나라의 국가 안보와 관련하여 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최고위급 기관이에요. 즉, NSC는 우리나라 안보와 관련하여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과 함께 논의하고 결정하는 회의라고 생각하면 돼요. 

NSC는 다른 여타 기관들과는 달리 「헌법」에서 직접적으로 설치를 강제하는 몇 안 되는 기관이에요.

 

「헌법」 제91조

① 국가안전보장에 관련되는 대외정책ㆍ군사정책과 국내정책의 수립에 관하여 국무회의의 심의에 앞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기 위하여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둔다.

② 국가안전보장회의는 대통령이 주재한다.

③ 국가안전보장회의의 조직ㆍ직무범위 기타 필요한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

 

(출처: 뉴시스)

 

▶ NSC는 누가 참석하나요?

앞서 확인한 「헌법」 제91조에는 NSC를 대통령이 주재한다고 되어있어요. 이에 따라 NSC의 의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이에요(「국가안전보장회의법」 제2조에도 명시되어 있어요!).

NSC에는 대통령 외에도 국무총리, 국가안보실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 행정안전부장관,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총 11명의 인원(의장 포함)이 참석해요.

이 중,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NSC에 참석하지 못할 경우 의장 대행을 할 수 있고, 총 11명의 인원 중 8명 이상의 인원이 참석했을 경우에만 NSC가 열릴 수 있어요.

 

 

▶ NSC의 구조는 어떻게 되나요?

NSC는 산하에 '상임위원회' '국가안전보장회의사무처' 라는 조직을 갖추고 있어요. 

상임위원회는 NSC에서 논의 및 결정된 사항을 추진하고 처리하기 위한 조직이에요. 즉, NSC가 큰 틀에서 정책의 방향을 결정한다면, 상임위원회는 결정된 방향에 따라 세부적인 사항들을 논의하고 추진하는 조직이에요.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국가안보실장이 맡으며, 상임위원회 위원은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국가정보원장, 대통령비서실장, 국가안보실 제1차장 및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총 8명(위원장 포함)으로 구성되어요. 

사무처는 NSC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행정적인 사무를 처리하는 조직이에요. 예컨대 NSC가 열리기 전 회의 일정과 안건을 참석자에게 전달하는 업무, NSC 회의록을 작성 및 보관하는 업무, NSC에서 결정된 사항들이 잘 이행되는지 확인하고 결과를 정리하는 업무 등 행정/사무적인 업무를 담당해요. 

사무처장은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맡으며, 사무처장을 보좌하기 위하여 국가안보실 안보전략비서관이 사무차장 역할을 담당해요.

 

지난 5월 19일 열린 NSC 상임위원회 회의 모습

 

▶ 왜 일각에서 NSC가 열리지 않았다고 비판하나요?

앞서 살펴보았듯이 NSC는 대통령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국가 안보와 관련된 최고 결정권자들이 함께 모여 논의하는 회의에요. 이 때문에 특정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이에 대한 NSC를 연다는 것 자체가 정부에서 해당 사건을 굉장히 심각하게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요. 

이를 반대로 생각하면, 상당수의 국민들이 우려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NSC를 열지 않을 경우, 정부에서 해당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도 있다는 의미이죠. 

즉, 실제 NSC에서 논의된 회의 내용보다는 NSC 개최 여부 자체가 외부에서 바라볼 때 우리 정부가 특정 사건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는지를 판단하는 지표가 될 수 있어요. 또한 NSC를 열었다는 사실 자체가 정부의 적극적 대응 의지를 표출하여 국민들을 안심시킬 수 있는 수단이 될 수도 있고요. 

물론 이번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도발과 관련하여 대통령실은 사건 발생 당시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가 소집되고 대통령이 상황을 주시하며 국가안보실장 및 국방부 장관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NSC를 열 상황도 아니고 열 필요도 없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NSC의 상징성과 효과를 고려할 때 당연히 열렸어야 했다고 비판하는 상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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