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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탐구

배달의 전쟁[1]: 배달에 진심인 한국인

by 깔로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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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우리 생활에 너무나 익숙하게 들어와있는 음식 배달! 

'FOCUS 집중탐구'에서는 앞으로 향후 몇 주간 배달 시장과 관련된 현황을 짚어보려고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배달에 진심인 한국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배달음식에 진심이었어요. 조선 후기 문헌인 '해동죽지'에 보면 조선시대에도 배달 음식이 있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어요. 조선시대 남한산성 일대에서는 밤새 '효종갱'이라 불리는 해장국을 달인 뒤 항아리에 담아 새벽을 알리는 타종이 울릴 때쯤 양반집에 배달했다고 해요. 

1906년 신문에는 음식 배달 광고가 신문에 등장한 적도 있었고, 1931년 1월 2일 자 동아일보에서는 '직업별로 본 그 생활상'이라는 코너에서 음식 배달부를 소개하기도 했다고 해요. 또한 우리나라의 현대 음식 배달의 시초라 볼 수 있는 짜장면 배달 또한 이미 1930년대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1936년 4월 13일 동아일보에는 중국요리 배달부가 자동차에 치여 빈사 상태에 빠졌다는 기사가 실려 있어요. 

이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배달에 진심이었고, 말 그대로 '배달의민족'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 같에요.

 

 

 

▶ 배달 앱의 출현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배달 앱이란 것은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였어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죠. 이 때문에 많은 음식점들은 가게 전화번호가 적힌 전단지를 아파트 및 주택단지에 뿌리고 사람들은 전화를 걸어 음식 배달을 시켰죠. 이때의 익숙함 때문에, 아직도 50대 이상의 인구는 배달 앱 보다 식당에 직접 전화를 걸어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2010년 이후 스마트폰 보급율이 높아짐에 따라 배달 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 시작해요. 그리고 2013년 스마트폰 보급률이 68%를 넘어서며 배달 앱 춘추전국시대가 시작되어요. 지난 2021년 서비스를 종료한 '배달통'이나 현재 시장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도 모두 2010년 경에 출시된 이후 2012~13년 경에 많은 투자를 받으며 급격하게 성장하게 되었죠.

 

 

▶ 배달 앱 전성시대

수많은 배달 앱이 생겨나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최근까지도 전체 시장을 놓고 보았을 땐 영향력이 미미했어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부분의 음식들이 따뜻한 음식, 국물 요리, 면 요리 등이기 때문에 배달 수요가 높은 음식은 한정적이었고, 더군다나 추가적인 '배달료'를 지불하는 것에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시장의 판도는 2020년, 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강타하며 완전히 바뀌어 버렸어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로 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인원수 제한되어 버렸고, 특히 많은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며 배달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또한 식당들도 홀서빙으로 벌어드리는 매출이 심각하게 하락하며 평소에 배달 주문을 받지 않던 업소들마저 배달 음식을 서비스하기 시작했어요. 또한 1인 가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혼밥을 해야 하지만 음식을 하기는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배달 앱을 사용하여 음식 배달을 시키는 사례가 엄청나게 늘어났어요. 

이런 복합적인 요인을 통해 현재 배달 앱과 배달음식 시장은 최근 2~3년 안에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 되었어요.

 

 

▶ 배달 3대장 현황

2021년 배달음식 시장규모는 23조 원을 넘어섰어요.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의 시장규모인 9조 원의 2배 이상 성장한 것이죠. 

2021년 7월 기준, 배달 앱 점유율을 보면 크게 3개의 업체가 97% 이상의 시장을 점령하고 있어요. 업체별 점유율은 다음과 같아요.

1. 배달의민족 (56.3%)

2. 요기요 (21.55%)

3. 쿠팡이츠 (19.17%)

단순히 매출 규모로 본 시장 점유율 뿐만 아니라, 실제로 매달 앱을 이용하는 '이용자 수'를 봐도 어마어마한 것을 알 수 있어요. 배달 플랫폼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다음과 같아요. 

1. 배달의민족 - 2,070만 명 

2. 요기요 - 888만 명

3. 쿠팡이츠 - 568만 명

또한 2021년 11월 기준, 배달의민족을 통한 소비자의 결제액은 이미 'e-bay 코리아', '11번가', 'SSG닷컴'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훌쩍 넘어섰어요.

 

배달음식 및 배달 앱의 역사와 현황을 보면
과연 한국인은 배달에 진심인
'배달의 민족'이라고 부를 수 있어요.

 

'배달의 전쟁[2]'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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