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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요

현무 미사일이란? (ft. 아찔했던 낙탄 사고)

by 깔로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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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로~🖐️🖐️

 

어제(4일), 북한에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어요. 그리고 이에 대응하여 오늘(5일) 새벽, 우리 군과 주한미군에서 각각 탄도 미사일 2발씩 총 4발을 발사했어요. 그러던 와중, 우리 군에서 발사한 ''현무-II' 탄도미사일이 강릉 지역에 추락(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이 때문에 오늘(5일) 새벽 1시경, 강릉 일부 지역에 대형 폭발음이 들렸고 많은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었다고 해요. 

오늘 오전 우리 군의 발표에 따르면 낙탄 사고가 발생한 것은 맞으나, 미사일의 탄두가 폭발하지 않았고 인명피해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고 해요. 

오늘은 현무 미사일이 무엇이며, 오늘 사고가 왜 위험천만한 일이었는지 함께 알아보아요. 

▶ 미사일의 종류?

미사일은 크게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로 나뉘어요. 

1. 탄도 미사일(Ballistic Missile)

탄도 미사일이란 포물선을 그리며 비행하는 미사일을 뜻해요. 탄도 미사일에는 로켓 추진체가 달려있어서 발사하는 각도에 따라 최대 높이와 사거리를 조절할 수 있죠.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우주발사체 '누리호'도 이와 같은 원리를 사용해요. 즉, 우주발사체 기술과 탄도 미사일 기술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이 때문에 종종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에서는 북한에서 발사하는 '화성 12'를 탄도 미사일로 규정하며 비난하는 것이고, 북한에서는 미사일이 아닌 우주발사체라고 빡빡 우기는 것이죠.

 

탄도 미사일 발사 및 비행 과정 (출처: 나무위키)

 

2. 순항 미사일(Cruise Missile)

순항 미사일이란 마치 비행기와 같이 날개와 엔진을 이용하여 비행하는 유도탄을 뜻해요. 순항 미사일은 '비행'을 하는 미사일이기 때문에 속도와 고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또한, 탄도 미사일과 같은 로켓이 아니기 때문에 하늘 높이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형식의 궤도를 그리지 않으며, 이 때문에 원거리에서 레이더에 포착될 확률이 탄도 미사일보다는 낮아요.

 

미군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 현무 미사일의 종류 및 사거리

현무 미사일은 우리 군의 주력 미사일 체계에요. 현무 미사일은 종류에 따라 탄도 미사일과 순항 미사일 모두 있어요. 현무 미사일의 정확한 종류 및 사거리는 아래의 표에서 확인해 봐요!

모델
사거리
유형
비고
현무-I
180km
탄도 미사일 (지대지)
전량 퇴역
현무-II A
300km
탄도 미사일 (지대지)
실전배치
현무-II B
500km
탄도 미사일 (지대지)
실전배치
현무-II C
800km
탄도 미사일 (지대지)
실전배치
현무-III A
500km
순항 미사일
실전배치
현무-III B
1,000km
순항 미사일
실전배치
현무-III C
1,500km
순항 미사일
실전배치
현무-III D
3,000km
순항 미사일
개발 중
현무-IV-1
800km
탄도 미사일 (지대지)
개발 중
현무-IV-2
500km
탄도 미사일 (함대지)
개발 중
현무-IV4
500km
탄도 미사일 (잠수함 발사)
개발 중

 

※ '지대지', '함대지'가 무슨 뜻?

'지'는 지상, '함'은 함정을 뜻함.

지대지 미사일이란 "지상에서 발사해서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사일"을 의미.

함대지 미사일이란 "함정에서 발사해서 지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사일"을 의미.

같은 개념으로 공중(전투기)을 뜻하는 '공'도 있음.

(예, 공대지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오늘 새벽 우리 군에서 발사한 현무 미사일은 '현무-IIC' 모델이에요. 지대지 탄도 미사일이며, 탄두 중량은 약 0.5톤 정도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출처: 합동참모본부)

 

▶ 오늘 사고가 왜 위험했나요?

오늘 오전 합동참모본부(합참)의 발표에 따르면 현무 미사일은 발사 직후 공군 제18전투비행단(강릉) 기지 내에 추락했다고 해요. 이 때문에 민간 피해가 없었고, 기지 내 인명 피해도 현재까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해요. 하지만 오늘 일은 정말 끔찍한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사고에요. 

우선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은 강릉 시내 바로 옆에 붙어있어요. 부대에서 강릉역까지는 직선거리로 5km가 채 되지 않은 아주 가까운 거리죠. 이 때문에 현무 미사일이 부대가 아닌 인근 민가에 추락했을 경우 건물 붕괴나 인명피해가 일어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미사일이 기지 내로 추락했다고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일은 아니에요. 공군 제18전투비행단은 우리나라의 최전방에 있는 공군 전투비행단 중 하나로써 북한과의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제일 먼저 비상출격(스크램블)을 해야 하는 F-5 전투기를 운용하는 아주 중요한 부대에요. 또한, 이 부대 안에는 수천 명의 군인들이 생활하고 있죠. 

다행스럽게도 이번에 추락한 현무 미사일의 탄두는 폭발하지 않았다고 해요. 하지만 '현무-IIC'의 탄두가 축구장 4~5개 크기의 지역을 한 번에 초토화 시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봤을 때, 만약에라도 탄두가 폭발했으면 공군 제18전투비행단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을 가능성이 높아요. 전시에 북한에 대응해야 하는 F-5 전투기와 활주로 등의 주요 시설의 손실은 둘째치고, 어마어마한 부대 내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을 수도 있죠.

 

현무II-C 낙탄으로 강릉 부대 내의 화염 모습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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